정치일반

권영세 “尹, 임기까지 내던지며 스스로 희생 의지 밝힌 만큼 반드시 개헌 이뤄내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7. 사진=연합뉴스.

속보=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가운데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윤 대통령이 임기까지 내던지며 스스로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기회에 권력구조(개편)를 포함한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에 대한 평가는 헌재와 법원에 맡겨 놓더라도 이러한 사태를 부른 우리 정치의 현실을 국민과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위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1987년 제6공화국 헌법을 만들었을 때에는 대통령의 권한 견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며 "그러다 보니 국회의 입법 독재 가능성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국회는 그사이 누구도 견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의 존재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 없는 권한을 마구 휘두르는 초헌법적인 1인 독재 거대 야당의 출현을 그 당시에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직 국회의장, 국무총리, 당 대표들이 주축인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 모임'에서 범국민 개헌 촉구 서명 운동을 벌이겠다고 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당도 개헌을 향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4.02.25.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날 당 개헌특별위원회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 "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제6공화국 체제의 단말마적 수명을 연장하느냐, 대통령의 희생과 결단 위에 새로운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느냐, 그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 역사적 갈림길에서 헌재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한다"며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다음 날인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거론한 개헌에 대해 "헌법재판을 받으면서 본인이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과업으로 개헌을 통해 정치 시스템을 고치려 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서 최후 변론에 담은 것 같다"면서 "대통령으로서 그런 내용을 말한 건 옳은 말씀으로 생각하고 본인이 진정성을 갖고 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