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3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방 분야 인공지능(AI)의 활용성을 강조한 데 대해 "우리 군 전체를 AI화하고 문재인 대통령처럼 USB를 북한에 전해주려 하는 건가?"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상의 전환? 망상의 병환"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이 대표의 최근 발언,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수 십만 청년들 왜 군대서 세월 보내고 있나…저게 전투력일까?'라고 이 대표가 발언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국군 장병들의 노고는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그들의 훈련과 헌신이 한낱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군의 첨단화, 정예화. 물론 중요하다.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런데 마치 전쟁이 컴퓨터 게임이라도 되는 양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 돼도 결국 국방의 핵심은 '사람', 즉 훈련된 장병"이라면서 "이들의 사기를 꺾고, 헌신을 폄훼하는 것은 안보를 위협하는 나쁜 선동이자, 국민의 안보 의식을 안일하게 만드는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했다.
나 의원은 "더욱 가관인 것은, 이 대표의 경제관"이라면서 최근 이 대표의 이른바 '엔비디아 발언'도 정조준했다.
나 의원은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는 기업 생태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망상적 발상"이라면서 "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와 세금, 수출 등으로 국가발전, 국민경제에 기여한다. 그런데 기업을 키울 생각은 않고, 기업에 약탈자 같은 이미지만 씌우며 기업과 근로자,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기업을 뜯어 먹을 생각만 하니, 일자리는 줄고 기업 경제는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그 뒤에 진짜 약탈자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더해 "이 대표의 언어는 그의 결핍을 투영한다. 범죄자가 검사를 사칭하고, 군 미필자가 군대를 폄훼한다"면서 "안보와 경제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의존적으로 만들면서 안보와 경제, 보수를 사칭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을 현혹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중범죄자가 대권의 망상을 품으며 망상적 내란선동을 일삼다보니, 망상의 병환이 깊어지는 듯하다. 그래서 이재명은 안 된다. 정말 간첩이 따로 없다"면서 "이런 자가 국가의 안보와 경제 정책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했다.

그러면서 "거짓선동 대권망상은 멈추고 간첩법이나 당장 처리하라. 국방과 경제는 현실이다. 망상으로 지킬 수 없다"면서 "배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안보와 기업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이런 이재명 민주당의 망상적 허언증, 거짓 선동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리 군은 전 세계에서 군사 밀도가 가장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드론 전쟁인데 수 십만 젊은 청년들이 왜 군대에 가서 저렇게 막사에 앉아 세월을 보내고 있나"라면서 "저게 과연 진정한 국방력이고 전투력일까"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또, AI산업과 관련 "지금은 인공지능에 투자해야 하지 않나. 그중 일부를 국민 펀드나 국가가 갖고 있으면서 거기서 생기는 생산성 일부를 모든 국민이 골고루 나눠 가지면 세금을 굳이 안 걷어도 (된다)"면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던 이 대표가 본색을 드러냈다며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