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내 4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며, 의대 교육 파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 각 대학에 따르면, 강원대 의대의 2025학년도 1학기 복학 신청자는 이날 현재까지 총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명은 지난해 입학(2024학번)한 후 올해 다시 1학년으로 복학한 학생들이다.
강원대는 지난 2일 신입생 91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4일부터 교양수업을 시작했지만, 본과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본과 수업은 오는 31일 개강할 예정으로, 대학측은 학생들의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개강을 강행할 방침이다.
가톨릭관동대 의대도 본과 수업을 오는 31일 개강할 예정이다.
연세대 원주의대의 경우 지난달 26일 입학식을 마친 뒤, 실시한 4일 첫 수업에 1학년 대부분이 참석한 반면, 본과학생들의 참여는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전국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들은 의대 정원 증원 사실을 알고 입학한 만큼, 증원 반대 이유로 동맹휴학을 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2025학번부터는 학칙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