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교사 10명 중 8명은 교사와 학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교사노동조합(위원장:손민정)은 교사노동조합연맹과 함께 지난달 26~28일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대응방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강원도내 547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현장체험학습 운영 시 교사와 학생의 안전확보가 가능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4.3%(516명)가 ‘그렇지 않다’(82명), ‘전혀 그렇지 않다’(434명)라고 답해,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교사와 학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6.2%(417명)에 달했다.
또 올해 강원도 내 학교의 51.8%가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지만, 응답 교사의 46.7%는 현장학습 추진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손민정 위원장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의견이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며 “학교구성원의 민주적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현장체험학습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안전법 시행령이 실질적으로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청·교육부와 지속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