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지역 내 한 요양원 요양보호사들이 시설 측의 3개월 계약직 채용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강원지부는 7일 원주 A요양원 앞에서 요양보호사의 채용 방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에 따르면 A요양원은 2023년 ‘노조와 직원의 채용은 정규직을 원칙으로 한다’는 단체 협약에도 불구, 올 1월부터 3개월 단위의 계약직 2명의 채용을 반복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A요양원에는 30여명의 정규직 요양보호사가 근무 중이다.
이날 노조는 “A요양원은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3개월짜리 근로계약서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소모품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3개월만 일하고 떠날 직장이 된다면 요양보호사는 어르신 개별마다 특징을 파악하고, 유대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3개월 쪼개기 근로계약은 결국 요양보호사의 업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기존 정규직에게 고용 불안까지 안겨주고 있다”며 “돌봄 노동자의 착취를 그만두고, 단체협약을 준수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A요양원은 보건복지부의 요양보호사 인력배치기준을 준수하고, 적법하게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A요양원 관계자는 “요양보호사 인력배치 기준인 2.1대1을 준수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 지원 등이 줄어 생긴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적법하게 계약직으로 채용했을 뿐”이라며 “추후 노조와도 교섭을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