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유치원, 대학 등록금 다 올랐다…강원지역 교육비 고공행진

지난달 교육 물가지수 1년 새 3.6% 상승
금융위기 시절 2009년 동월보다 상승폭 높아
유치원납입금 상승률 전국서 두번째로 높아
도내 4년제 대학 9곳 중 6곳이 등록금 인상

연합뉴스

유치원, 전문대, 4년제대학의 납입금이 모두 오르는 등 강원지역 교육비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강원지역 교육 물가지수(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새 3.6% 상승한 109.13으로 집계됐다. 도내 교육 물가는 2022년 4월부터 3년째 오르고 있다. 3월 교육 물가지수 상승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2.1%)보다도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2.2%였다.

특히 유치원 납입금이 크게 올랐다. 도내 유치원 납입금은 1년새 15.7% 증가, 전남(24.3%)에 이어 전국에서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았다. 유치원납입금은 지역별로 학비 지원 정책 차이 등에 따른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사립대 납입금 지수도 지난해 3월보다 5.4% 뛴 105.25를 기록, 전국 평균 상승률(5.2%)을 웃돌았다. 이는 올해 강원지역 4년제 대학 9곳 중 6곳이 등록금을 인상한 탓으로 보인다. 한림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춘천교대, 한라대, 가톨릭관동대는 등록금을 3~5%이상 올렸다. 강원대, 강릉원주대, 경동대 등 3곳은 동결을 결정했다.

전문대 납입금 물가지수 또한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지난해보다 2.5% 오른 104.99를 기록했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들은 “입학자원 감소와 재정 악화로 인해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등록금 인상분은 장학금 전환, 학생 복지 향상, 교육 및 시설개선 등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학습지, 이러닝교육료도 인상대열에 동참했다. 도내 이러닝이용료는 올들어 3개월 연속 9.4%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최대폭이다. 가정학습지 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1.1%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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