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치유 농업’을 내걸고 농촌 활성화와 돌봄 서비스 강화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치유농업시설과 취약계층을 돌보는 사회서비스 기관을 연결 시키고, 차별화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두촌면의 치유농장인 흙집치유동산은 22일 주간보호센터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앞으로 4회에 걸쳐 공기정화식물 가꾸기, 치유 정원에서 제철 요리 즐기기 등 치매 예방과 심리 안정, 인지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천 지역에서 국·도비를 지원받는 치유 농장 및 치유 마을은 하이디치유농원, 흙집치유동산, 빛돌바람, 장풍이체험학교, 메아리자연농장, 자운마루, 열목어마을, 홍천동키마을 등 8곳이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지역 특색이 있는 치유 프로그램 만들기에 주력했다. 군 자체 사업으로 치유 농업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초고령화 사회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나선다.
서석면의 빛돌바람은 오는 29일에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경증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촌면의 메아리자연농장과 영귀미면의 장풍이체험학교는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인 ‘늘봄학교’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각각 5월, 7월 중 실시한다.
앞서 내면 열목어 마을은 지난해 9월 강원지역 진폐환자들을 초청해 호흡기 개선 싱잉볼 테라피 등을 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문명선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치유 농업은 소멸 위기에 놓인 마을의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올해부터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