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이 최근 5년간 추진한 기후 위기 적응 대책 중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 산불예방 분야 사업 추진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특색이 담긴 기후 위기 대책 발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천군이 23일 발표한 제2차 홍천군 기후위기 적응대책(2020년~2024년)에 대한 이행 점검 결과에 따르면 건강, 농수산, 물 관리 부문의 예산 집행률(계획예산 대비 실제 집행 예산)은 90%대로 우수했지만 재난·재해 부문의 예산 집행률은 76%에 그쳐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세부적으로 예산 집행률을 보면 기후 위기를 대비한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36% 였고, 산불 예방 및 산불진화체계확립은 불과 2%에 그쳤다.
홍천군이 향후 5년간(2025년~2029년) 집중 대응해야 하는 기후 위기 위험요소로는 6개 분야의 24개 과제가 꼽혔다. 소나무재선충병 증가 대응, 과수작물 재배적지 변화 대응, 폭염·한파 취약계층 보호, 기후위기 피해 예방 시설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로는 양덕원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내면자운지구 흙탕물 저감사업, 갈마지구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홍천 꿀벌 명품화 지원사업, 원격으로 어르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전환 구축 사업 등 30개가 선정됐다.
이도형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주민이 체감할 만한 특색 있는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재난 약자들이 폭염 쉼터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플랫폼 구축, 급경사지 친환경 녹화 등을 추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