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신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적정성 평가에서 최종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내년도 건립 예산 확보의 가능성을 열게 된 이번 성과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삼척시의 오랜 염원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30년까지 국비 121억원을 포함한 총 190억원이 투입될 지상 3층, 연면적 5,25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삼척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도 불구, 산업 기반이 취약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특히 젊은 인력의 유출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의 건립 확정은 삼척시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의 저렴한 임대료와 세제 감면 혜택은 자금력이 부족한 초기 창업 기업과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삼척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다. 지난해 국내 1호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근덕면 수소 특화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는 액화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 그리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CCU(탄소 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의 성공적인 건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정부 예산안 심의와 국회 의결 과정을 원활하게 통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행정 당국의 빈틈없는 공조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식산업센터가 완공된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기업 유치와 창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계획이 수립돼야 함은 물론이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들을 유치할 것인지, 어떻게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준비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래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교류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