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11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 후보 교체 실패로 후보 자격을 회복한 김문수 후보에 대해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두 권씨가 대통령 안 하려는 한덕수를 나오라고 해 내각제를 하려고 장난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두 권씨는 한 후보로의 교체를 추진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김문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때 주일 예배를 4년간 같이 드린 사이"라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면서 다만 최근 5년간은 교류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대선 후보 교체를 놓고 전 당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
당을 상대로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김 후보는 후보 교체가 부결되면서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따라서 김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낸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어제 당원 투표 결과로 대통령 후보의 지위와 권한이 회복돼 가처분 실익이 없어졌으므로 오늘 오전 9시 30분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생각 차이는 뒤로 하고 이제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며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