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천 육지 속 섬 비수구미에 ‘광릉요강꽃’ 만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멸종위기 1급 식물 광릉요강꽃 3,000촉 군락
40년 전부터 가꾸고 관리해 관광객들을 ‘매료’
장윤일씨 “광릉요강꽃 자태 보여주는 게 소원”

◇화천 비수구미마을에 ‘광릉요강꽃’이 군락을 이뤄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화천 비수구미마을에 ‘광릉요강꽃’이 군락을 이뤄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화천】육지 속 섬으로 알려진 화천 비수구미마을에 ‘광릉요강꽃’이 만개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원시림이 밀집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비수구미에 최근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 식생지가 조성돼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곳 광릉요강꽃 식생지는 40년 전 평화의댐을 건설할 때 자생지가 파괴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장윤일(83)씨가 이식해 형성한 식생지로 3,000촉 정도 군락을 이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비수구미 마을은 화천 동촌리에 위치한 오지마을로 화천댐과 파로호가 생기면서 길이 막혀 육지 속 섬이 됐다. 비수구미라는 이름은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고 전해진다.

이 곳에 가려면 평화의댐 뱃터에서 배를 이용하면 5분이면 도착한다. 또 해산터널 인근에서부터 깊고 호젓한 숲길을 1시간 30분 정도 생태길을 걸어도 마을에 닿을 수 있다.

평생 식생지를 가꾸고 관리하는 장씨는 “자생지와 같은 조건을 찾기 위해 무수한 시도 끝에 증식에 성공했다”며 “더 많은 관광객에게 광릉요강꽃의 자태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