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속보=양양군 현북면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원 앞 교차로의 교통사고 위험 제기(본보 12일자 12면 보도)에도 강릉국토관리사무소가 늑장 대응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지점은 경찰 교통 관계자들로부터 4차로 진입을 위한 감속차로의 길이가 짧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수차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에도 관할 경찰서인 속초경찰서에서 강릉국토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합동점검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의 합동점검 요청과 함께 12일 본보에 문제점이 보도됐지만 정작 해당지점 도로관리기관인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아직 현장점검 날짜도 잡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원 진입도로 공사를 실시하면서 기준미달의 좌회전차로 개선공사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현장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해 업무태만 논란도 일고 있다. 공사시 국토부 소유의 도로구역과 일부 인재개발원 부지를 합하면 기준을 충족하는 도로폭으로 재조정 가능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해당 지점이 언제부터 기준미달인 상태로 운영돼 왔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담당자가 바뀌어 찾아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릉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점검을 위해서는 속초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해야 한다”며 “조만간 날짜를 잡아 합동점검에 나서고 이번주 내로 해당 지점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교차로는 양양에서 강릉 방향 기준, 교차로 좌회전 4차로가 국토교통부령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에 따르면 차로폭은 최소 3.25m이며 일부 불가피한 경우라도 2.75m이상으로 만들어져야 하지만 해당 차로는 약 2.1m에 불과해 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
차로폭이 좁아 좌회전을 위해 대기하는 차량들이 옆차선을 넘어 정차하게 돼 직진차량과 충돌 위험이 상존, 운전자들은 물론 지난해부터 지역사회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