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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문수, 계엄·탄핵 반대 입장 분명히 하지 않으면 尹부부 대리전 해 주는 꼴…이재명 세상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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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2일, 당과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전날 언급한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이번 선거는 불법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대리전을 해 주는 것 밖에 안된다. 그러면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제가 친윤 쿠데타를 막는데 앞장섰던 것은 김 후보의 계엄에 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 했던 과오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우리 국민의힘과 당원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면서 "이제 우리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 볼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김 후보님의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가 요구한 세 가지는 △계엄과 탄핵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할 것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할 것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후보와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점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이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과거 한 말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들께서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우리 당과 선거의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후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지 않으면 선거 내내 이재명의 공격으로부터 옹호해주다 선거가 끝날 것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계속 휘둘리게 될 것"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 전 대표는 "그런 부당한 협업 때문에 승패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약속 위반으로 상처 입은 분들을 아우르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분들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근거를 댔다.

끝으로 한 전 대표는 "이래야만 비로소 이 어려운 선거가 해볼 만한 싸움이 된다. 결단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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