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일자리 없어서…경제성장 동력 '청년층' 강원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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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통계지청 올 1분기 강원경제동향 발표
경제활동 집중 인구 20~40대 2,453명 순유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강원도를 떠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13일 발표한 올 1분기 강원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강원지역에 5만5,823명이 전입해 오고 5만7,266명이 떠나 2,429명의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순유출된 인구 1,635명 보다 32.6%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제 활동의 핵심 집단인 20~40대의 탈(脫)강원 현상이 심각하다. 올해 1분기 20대 1,881명, 30대 378명, 40대 194명 등 2,453명이 순유출 됐다. 강원도에 살러 오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은 것.

생산인구의 순유출이 많은 이유는 도내 경기침체 장기화를 꼽을 수 있다. 실제 올 1분기 건설수주액은 5,689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보다 19%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지수와 서비스업 생산도 각각 12.2%와 0.2%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음식 및 숙박, 교통 등이 오르며 전년동분기대비 2.3% 상승했다.

젊은층이 떠나며 부모님을 따라 이주하는 0~9세(-112명), 10~19세(-265명) 연령대도 전입보다 전출 수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60대와 50대는 각각 348명과 261명이 순유입됐다.

시·군별로 순유출 인구수는 속초시(449명)가 가장 많았고, 동해시(406명), 인제군(382명), 화천군(272명), 철원군(247명) 순으로 높았다.

같은기간 순유입 된 원주(137명), 양양(43명), 횡성(35명), 정선(13명)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군에서 인구가 일제히 빠져나가며 지역 소멸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생산인구의 주축인 20~40대가 유출되는 이유는 일자리와 교육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강원 일·생활 균형지수는 57.9점으로 17개 시·도 중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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