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윤석열과 공동 책임이 있는 김문수가 동반 퇴장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출발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젊은의사포럼에 참석, 강연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7일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탈당한다고 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고 표현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며 “윤석열과 함께 공동 책임이 있는 후보가 동반 퇴장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젊은 의사 포럼’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당 주도로 이뤄졌다면, 국민은 국민의힘의 의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은 당이 탈당을 요청하고, 이에 반응한 윤 전 대통령이 대단한 결단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방식은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을 되새긴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여정은 저나 대한민국 모두에게 반면교사가 될 것이며,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상황은 ‘국민의힘에서 윤석열을 빼면 자유통일당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이탈이 새로운 정치 문화의 씨앗이 될지, 아니면 극우 정당인 자유통일당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 유세에서는 “내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계엄의 혼란도 극복해야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정치에 나설 수 없다”며 “흘러간 물을 이야기하기보다, 미래의 과제를 제시하는 이가 대한민국을 앞으로 이끌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계엄으로 지난 6개월간 큰 혼란이 있었지만, 그 빈자리에 또 다른 포퓰리스트가 들어와 나라를 망가뜨리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농민들에게 매달 20만~3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명백한 매표 행위”라며 “진정한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면, 한정된 국가 자원을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젊은 의사 포럼 참석 후 서울 광나루한강공원에서 대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소통했고, 성수동과 홍대입구에서 잇달아 유세를 이어가며 청년층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