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300억원대 임대보증금 피해]일부 세대 환급이행도 잡음…시행사 대표 구속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HUG 우편으로만 관련서류 접수
대면접수 없어 대상자 불편 속출
HUG “사업 상담 전문인력 확대”
대구지검 시행사 대표 A씨 구속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임대아파트의 보증금 환급이행이 시작됐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부실한 대응으로 대상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HUG는 지정계좌에 납입된 보증금 77억6,000만원의 환급이행을 위한 관련 서류를 오는 30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임차인들이 임대차계약서를 포함한 10여종의 증빙 서류와 정확한 보증금 이체 내역이 표기된 문서 등을 제출하면 HUG 심사를 통해 보증금 반환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일반적으로 서류 접수는 대상자 편의를 위해 현장접수와 우편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반면 춘천 사업장의 경우 일부 임차인만 환급이행 대상이라는 이유로 우편접수만 받고 있어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HUG는 환급이행 전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안내문만 보냈다”며 “고령 임차인들이 각종 서류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HUG는 대면접수의 경우 대기시간 발생 등 오히려 고객의 불편이 우려돼 비대면 방식의 업무처리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는 임차인들의 편의 확대를 위해 현장접수를 추가하고 춘천 사업장 상담 전문인력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HUG 관계자는 “환급이행 서류 서식 및 작성 요령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개별 임차인들에게도 안내문 형식으로 발송할 예정”이라며 “상담 전담직원 3명을 별도 배치하고 임차인의 이행청구 편의성 확대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법조계와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춘천숲속의아침뷰아파트의 시행사 대표 A씨를 최근 구속했다. A씨는 춘천을 비롯한 청주, 거제 등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며 수천억원대의 임대보증금 피해를 유발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임차인들은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