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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에 선관위 "음모론 부추기는 자극적인 영상물…깊은 우려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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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 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2025.5.21 사진=연합뉴스

속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것과 관련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영상물"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영화가 다루는 대부분의 의혹은 이미 위원회에서 설명했거나, 법원 판결로 해소된 사안들"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 없이 ‘부정선거 폭로의 결정판’, ‘이번 대통령선거도 부정선거임을 확신한다’는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우리나라의 투·개표 시스템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선관위는 "국내 선거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이뤄지며, 정보시스템과 기계 장치는 이를 보조하는 역할에 불과하다"면서 "선거 과정 전반에 정당이나 후보자 측 참관인이 참여하고,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공정성과 보안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절차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어 부정이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정선거 주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운영 중이며,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차단하고자 선거 절차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개표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학계 주도의 공정선거참관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관위는 "영화나 유튜브 등을 통해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이나 정보를 접할 경우, 선관위에서 배포하는 설명 자료와 공신력 있는 언론 보도를 함께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서 해당 영화를 제작자 전한길 씨 등과 함께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았으며,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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