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춘천서 다리 난간 붕괴…국도 5호선 거두농공단지 교량 공사 현장은 괜찮을까

춘천 신촌 2교 다리 난간 무너져 60대 작업자 1명 다쳐
인근 보행로 출입 통제 등 안전 확보…붕괴 원인 조사중
국도 5호선 교량 건설 현장 “노후 교량과 비교대상 아냐”
“감리단·시공사 협력 모니터링 강화…사고 대비하겠다”

◇지난 22일 오후 3시25분께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신촌2교에서 난간 보수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 1명이 3m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독자 제공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굉음과 함께 다리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60대 작업자 1명이 다쳤다.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고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25분께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신촌2교에서 난간 보수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 A씨(62)가 3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붕괴된 난간 일부가 다리 아래 산책로를 덮치며 자칫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신촌리 주민 B씨는 “대단히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공사와 시설물 관리에 더욱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난 신촌2교는 평소 보행자들이 자주 오가는 곳으로, 사고 직후 인근 산책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발주처인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교량의 노후와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을 난간 붕괴의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교량 관련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교량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5호선 춘천 거두농공단지 사고 잦은 곳’ 도로구조 개선 사업 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춘천 거두농공단지 앞 평면교차로를 다이아몬드식 입체교차로로 전환하는 도로구조 개선 공사다. 특히 내리막 구간에 교량을 신설해 도로를 직선화하는 공정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83% 수준이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도 5호선 교량 건설현장은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노후 교량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과는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춘천에서 교량 작업현장 사고가 발생한 만큼 시공사와 감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도 5호선 춘천 거두농공단지 사고 잦은 곳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 공사 현장. 사진=국토교통부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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