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문수 “이재명과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대법관 증원, ‘개딸 대법관’ 만들어놓고 입맛대로 사법부 통제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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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법원에서 이재명을 살려준 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한 명으로는 부족했던 것인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6.2 [제주도사진기자회.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두고 '대법원에서 빨리 기각해주자고 했다가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충격적이다.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인가?"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대법원에서 이재명을 살려준 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한 명으로는 부족했던 것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법원은 당장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만일 대법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다면, 오늘 이 후보의 발언은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 사실일 경우에는 심각한 헌정질서 붕괴, 사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와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대법관 증원도 결국 ‘개딸 대법관’, ‘털보 대법관’ 만들어놓고 자기 입맛대로 사법부를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대로 두면 대법원도 대장동처럼 이재명 설계로 굴러가게 될 것이다. 대법원은 이재명의 악세사리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2.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상상할 수 없는 이 후보의 야욕과 폭주를 국민께서 반드시 표로 심판해 주셔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헌법과 삼권분립,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보도로 일어난 진위 여부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로저스 회장이 국내 언론에 ‘나는 누구도 지지한 적 없다’고 이메일로 명확히 밝혔다"면서 "몇 년 전 본 사람을 앞세워 지지선언 쇼를 연 이재명 캠프, 결국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국내도 모자라 ‘글로벌 허위사실공표’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더 심각한 문제는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선언이 허위라는 최초 보도가 삭제된 데 있다. 도대체 누구의 압력으로 삭제된 것인가?"라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진실 보도는 지워버리는 ‘보이지 않는 손’은 도대체 누구인가? 거짓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불리한 보도는 없애고, 정권도 잡기 전에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벌써부터 이러는데, 만약 정권이라도 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기만 하다"면서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사회, 언론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나라가 이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남북 통일 관련 발언하는 짐 로저스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언론에 이어 사법부, 그리고 마지막은 국민이 될 수도 있다.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라"면서 "거짓말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사과하고, 언론 보도 삭제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라. 저는 국민과 함께 자유와 진실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지난달 자신의 공직선거법 혐의 2심 재판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일을 두고 "제가 겪은 많은 일 중에 가장 황당한 일"이라면서 "다른 일들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는데, 이건 전혀 예측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종의 특종일 수 있는데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들이 일부 되지 않나. 사람 사는 세상에 없을 수 없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주자'였다고, 빨리 기각해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바뀌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법조인으로 먹고 산 지 나름 수십 년이고 정치도 오래 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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