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에 접어들며 이제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게 됐다. 여름철 대표적 피서지하면 떠오르는 곳, 바다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은 화진포와 송지호 해수욕장 등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유명 해수욕장이 자리 잡은 대표적 여름철 피서 관광지다.
이처럼 유명 해수욕장이 자리 잡은 고성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고성까지 연결돼 있는 고속도로는 아직 없는 형편이다. 이번 여름 역시 고성군은 고속도로 없이 피서철을 맞이하게 됐다. 이 때문에 현재 수도권 관광객이 고성까지 오기 위해서는 수차례 도로를 갈아타거나 진부령을 넘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고성군은 현재 속초까지만 개통돼 있는 동해고속도로의 연장 개통을 30여년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고성연장은 1998년 기본설계를 끝낸 남북 7축(부산~고성)에 포함돼 있다. 동해고속도로는 2004년 동해~강릉 구간이 개통한 것을 비롯해 2009년 강릉~양양 구간, 2016년 양양~속초 구간이 연차적으로 뚫렸지만 고성 구간만 연결되지 않고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 제1차 고속도로 5개년 건설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 구간으로 반영됐던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023년 6월 부터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고성군은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 개통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과 보좌진, 함명준 고성군수, 고성군 실·국장 및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양수 국회의원 초청 현안·국비 확보 간담회’에서 군은 14개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요청하며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구간의 미착수 구간인 43.5㎞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 반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또 같은 해 9월 국회를 찾은 함명준 군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지역소멸 과제 해결 및 경제 활성화 방안 등 주요 사업과 현안 해결을 건의하며 국회가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 조기 착공 등 현안 해결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속도로가 없는 상황에서도 고성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것은 고속도로 개통 시 고성이 더 큰 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성에는 바다뿐만 아니라 산과 안보 관광까지 다양한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관광이 발달해 있다. 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은 여러 해수욕장, 설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산악 지대, 통일전망대와 DMZ 평화의 길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관련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성군은 2025년 7대 전략별 중점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권역별 특성화된 관광인프라 조성’을 내세우고 여러 세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지역 내 부족한 관광 체험 거리를 보충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체류 환경을 조성해 소비활동을 촉진, 관광지로서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하루빨리 고속도로 개통이 이뤄져 고성이 다양한 관광 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한 관광지로서의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