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비무장지대). 잊혀진 땅이 아닌, 우리 미래의 소중한 공간입니다."
원주에서 취재기자로 활동 중인 김영준 KBS 기자가 'DMZ 접경지 역사문화답사길'을 펴냈다.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발굴한 내용이 답사기 형태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도약하는 한반도의 가치와 DMZ와 접경지역의 미래상을 풀어내고자 하는 치밀함이 엿보인다.
참혹한 6·25 전쟁의 끝자락에서 휴전으로 만들어진 완충공간에 대한 시선으로 첫 장을 연다. 이어 분단의 경계에 있는 공간 접경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접경지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와 동해 끝 고성군에서 서해 5도와 NLL 등 분단의 현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역사문화답사길을 빼놓지 않았다. 한 장 한 장 접경지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배어 있다.
김 기자가 풀어내는 DMZ 이야기는 소소한 주민들의 일상, 관광자원, 생태적 고민을 넘어 '통일'이라는 거대한 담론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미래여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김 기자는 "DMZ와 접경지역의 공간적 역사성과 생태적 우수성, 경제구조의 특수성을 알리고,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추천사를 통해 "지난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기성세대나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DMZ와 접경지,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서스BOOKS 刊. 196쪽.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