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매매는 줄었는데 신고가 갱신… 빈익빈 부익부 심화 우려

6·27 부동산 대책 시행 한달, 도내 아파트 매매 38.4% 급감
대책 이후 도내 신고가 갱신 물량 30건, 신고가 비율 3.4%

◇금액대별 6·27 대책 전후 신고가 비율 자료=집토스

6·27 부동산 대책 시행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는 줄고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6·27 대책 이후 한 달간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심층 분석한 결과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88건이었다. 이는 대책 이전 한달 거래량(1,442건)보다 38.4% 급감한 값이다.

강원지역에서 대책 시행 이후 신고가를 갱신한 아파트 물량은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 신고가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춘천(14건)이었다.

단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대책 이전 최고가가 5억3,000만원이었던 강릉 A 아파트(전용면적 152㎡)가 5억7,000만원으로 지역 중 가장 크게 오르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도내 신고가 비율은 3.4%로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급격한 시장 위축 속에서도 소수의 핵심 자산으로만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 상승을 이끄는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하고 희소성 높은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인기 지역 집값은 상승하고 상대적 비인기 지역의 상승 폭은 둔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대출 규제로 인해 대다수 일반 아파트의 거래는 끊기는 반면,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수요가 희소성 높은 초고가·신축·재건축 단지로만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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