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동해안에서 방어의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물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의 출현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과학원 조사 결과 2020~2024년 최근 5년간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출현비율이 지난 15년(2005∼2019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방어의 개체 수는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에서 어획량이 꾸준히 늘었다. 방어 어획량은 2021년 3,404톤, 2022년 4,787톤, 2023년 6,136톤 등이다. 방어에게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는 시기가 5∼10월에서 5∼12월로 늘었고, 회유 장소도 기존 경북에서 강원 고성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주변 해역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수온이 1.1도 상승해 경북 해역의 0.7도보다 많이 올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온 상승으로 동해의 어장 지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 상승이 동해 연안을 따라 회유하는 어종의 이동 범위를 더욱 확산시키며 지역별 출현 어종과 우점종의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