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횡성군, 자율주행 상용화 거점도시로 거듭나야

강원지역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인 자율주행 평가·검증단지가 지난 10일 횡성군 묵계리에서 착공됐다. 경찰청의 국가직접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198억원의 예산이 투입, 자율주행차의 교통안전성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횡성군의 실도로 기반 환경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신뢰성, 그리고 다양한 대응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이 실증단지는 폐쇄형 시설이 아닌 개방형 테스트베드로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횡성군은 자연적으로 산악지대와 급경사, 급커브 구간, 악천후 재현 환경 등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상황을 실험할 수 있는 최적의 지형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 실험이 매우 유효하고 실용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검증한다는 것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한 걸음 앞선 진전을 의미하며 횡성군이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미래 교통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기술이 실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관련 법제도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 자동차 운행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일이 줄어들게 되어 자동차 절도나 교통사고와 관련된 범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동차 해킹 등 교통체계에 대한 사이버 범죄는 더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횡성군이 자율주행차 운전면허시험장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크게는 강원자치도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및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한 관련 산업 육성이 동반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강원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강원자치도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실증단지가 제대로 활용된다면 강원자치도는 자율주행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횡성군과 강원자치도의 협력은 이제 더욱 강화돼야 한다. 강원자치도는 횡성군과의 소통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지선 1년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