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원지역에서 조리하던 중 발생하는 화재가 잇따르며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방과 취사 현장에서 시작된 불은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 일상 속 안전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
지난 15일 태백 황지동의 한 주택 창고에서 불이 나 건물 벽면 3㎡와 냄비 등 집기류가 소실됐다. 앞서 지난 9일 춘천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70대 주민 1명이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주택 내부 41㎡가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당국은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2~2025년 6월) 강원도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총 250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2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동산과 집기류 등 재산피해는 4억7,1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소방당국은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하는 화재 대부분이 ‘부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 과정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가열 중인 상태를 방치하는 경우 불길이 급속히 번진다. 이에 당국은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기 △주방 내 소화기 비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기름의 과열 방지 △연기와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환기 시설을 점검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음식물 조리 중 화재는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하지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상에서 작은 습관부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