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수출입 실적이 모두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자동차 부품과 의료용 전자기기 등 주력 수출품이 부진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원자재 수입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가 17일 발표한 ‘5월 강원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한 2억2,900만 달러, 수입은 65.3% 감소한 1억5,052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2023년 9월(-80%)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이 23.6% 급감했다. 또 도내 1위 수출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는 브라질·러시아 수출이 크게 줄어들며 8.6% 감소했다.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은 올들어 1월 -17.4%, 2월 28.6%, 3월 -6.3%, 4월 54.9%, 5월 -8.6%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요수출국으로 보면 미국과 중국 등 양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각각 4.4%,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관세 조치로 자동차부품(487만달러,-23.6%), 화장품(322만달러, -10.9%), 시멘트(318만 달러, -35.9%)가 감소했다. 중국은 의료용전자기기(352만달러, -2.3%), 화장품(302만달러, -26.6%)에서 떨어졌다.
여기에 수입액은 20개월 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수입품목 가운데 천연가스(-86.4%), 유연탄(-46.3%) 등 원자재 수입에 변동이 생겼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를 알제리산으로 전액 대체했고, 러시아산 유연탄도 41.9% 떨어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50달러 후반까지 하락하면서 수입이 2023년 9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무역수지도 같은 기간 7,905만 달러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