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1호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가 삼척 도계광업소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지 주목된다.
강원혁신도시 공공기관인 석탄공사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오는 30일을 기준으로 전원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은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하는 날이다.
석탄공사는 현재 본사에 70여명, 도계광업소에 220여명 등 총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고용승계를 희망한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정부의 폐광 정책에 따라 사실상의 퇴직금과 다름없는 대책비를 받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산자부는 석탄공사 존폐여부를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사 사장과 노조의 갈등으로 청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석탄공사 안팎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산자부에서 그동안 장성광업소 폐광 등으로 준비 기간을 줬음에도 자구책 마련이 안됐다는 질책을 들었다"며 "지난달 우리나라 최초의 공기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산자부는 석탄공사 청산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석탄공사의 부채 처리를 포함해 앞으로 기관 운영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