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에게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1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날 고발장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어 "만약 국회의원 신분으로 직무상 청탁·입법·정책 결정 등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뇌물수수죄가 성립할 수 있고 법에 따른 방법 외의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 납득할 만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대로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번 돈보다 8억원 많은 13억원을 지출한 게 사실이라면, 부정한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소득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앞서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공식 수입은 최근 5년간 세비 5억1천만원이 전부인 반면에 지출은 확인된 것만 최소 13억원"이라며 "부의금이나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 8억원이 돼야 (추가 지출이) 소명되는데 세비 이외의 소득은 불과 1천42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그동안 주로 진보 진영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인도 출장, 샤넬 재킷 대여, 대통령경호처 경호관을 통한 개인 수영강습 의혹 등에 관한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 2024년 9월에는 '두 국가론'을 주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근에는 지난 5월 30일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유시민 작가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진보 진영 저격수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