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림-UMASS 파트너십 맺는 이재준 춘천성심병원장·테렌스 UMASS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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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사추세츠대 테렌스 플로트(Terence R. Flotte)부총장이 19일 춘천을 방문, 지역에서 진행되는 주민 건강관리 사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테렌스 부총장은 세계적인 의학자로,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유전자 치료를 적용하는 방법을 발견해낸 석학이다. 이재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주관으로 춘천을 찾은 테렌스 플로트 부총장이 19일 한림대에서 이 원장, 본보 기자와 만나 주민건강관리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춘천 방문의 목적은

△테렌스 부총장="한림대와 공동으로 의료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는데, 목적은 강원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강원지역은 고령화율이 높고,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층도 많다고 알고 있다. 반면 의료 인프라는 강원지역 내에서도 편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인공지능, 그리고 의료인의 적절한 조치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다. 19일에는 국제적 연구 동향을 논의하는 '한림 브레인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재준 원장이 주관하고 있다."

◇19일 한림 브레인 컨퍼런스 현장에서 대담하는 이재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장과 테렌스 부총장

△이재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장="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강원도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와 진료 환경을 혁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을 통해 필수의료 위기와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뇌질환을 중심으로 유전체, 의료 AI, 빅데이터, 3D프린팅,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공공의료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 진료를 지역사회에 제공함으로써, 병원은 강원도민의 든든한 ‘건강 안전망’ 역할을 수행해 왔다."

테렌스 부총장과 한림대가 함께하는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OBRA 첨단바이오 연구협력센터 국제연구교류 프로그램과 학교법인일송학원의 지원을 받았다. 또, 병원이 추진중인 정밀의료와 의료 AI 연구, 지역 기반 임상연구의 일환이기도 하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테렌스 플로트 미국 메사추세츠대 부총장이 19일 한림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테렌스 부총장="미국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의 보건의료 인프라를 연계하는 일을 오래 해 왔다. 분명한 점은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지역 내에서 여러 보건의료인, 여러 기관과 협력하면 성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강원지역의 열악한 건강 지표도 분명히 나아질 수 있다. 나는 특히 소아과 전문의로서 어린이들과도 이와 같은 사업을 해 본 적이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노인에 대해 이와 같은 정책을 펼치고, 지역에 남아있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이재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장="의료취약지가 많은 강원 지역에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중증 뇌출혈 환자를 위한 AI 기반 비대면 협진 플랫폼(AI-based ICH care)을 개발했고, 이는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이 플랫폼은 98%의 진단 정확도를 바탕으로, 환자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골든타임 안에 비대면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제 임상현장에 적용해 12명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해당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렌스 부총장="인공지능을 이용한다고 해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림대 신동수 교수와 제론 앨리슨 메사추세츠주립대 의대 교수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평창군보건의료원과 함께 춘천과 평창에서 고령층 1,000여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보건의료기관, 그리고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협력해야 한다. "

■사업이 주민들의 신뢰, 애정을 받는 일도 중요하겠다

△테렌스 부총장="물론이다. 의료는 결국 주민들을 위한 일이다. 주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대학, 의학자, 지역의 의료인, 모두 함께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주민을 중심에 두고, 주민을 위한 의료가 가능하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재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장="초고령사회 대응, 의료 격차 해소, 간호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진단·치료 등 다양한 의제를 융합적으로 논의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의료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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