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삼척시청 이계청호, 일본 눌렀다…한일 핸드볼 9연승

박새영, 41.7% 선방쇼…MVP로 일본 격파
막판 동점 위기 넘겨… 세계선수권 청신호 켜
이계청 감독 “정신력·조직력 더 끌어올리겠다”

◇한일전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핸드볼 여자 대표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전 9연승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한일 슈퍼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일본에 29대25로 승리했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잇따라 일본에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혜원(부산시설공단)과 김보은(삼척시청)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끌어 전반을 17대14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일본의 집중 견제와 속공에 고전하며 점수 차가 좁혀졌고, 종료 10분을 남기고 22대22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종료 5분여 전 김보은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간 한국은 이후 일본의 연속 실책과 2명의 2분 퇴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 공격을 막아내는 삼척시청의 수문장 박새영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삼척시청의 박새영은 상대 슈팅 36개 중 15개를 막아내며 방어율 41.7%를 기록,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175㎝의 장신 박새영은 경기 내내 일본의 로빙슛과 속공을 잇달아 차단하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 박새영은 "지기 싫어서 끝까지 집중했다"며 "관중석을 메운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계청 감독도 "박새영은 경기 준비와 태도가 모범적이었다. 어려운 순간에도 끝까지 집중해 팀을 구했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선수들이 초반에는 잘 풀어나갔지만, 중반 이후 당황하는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 “체격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몸싸움, 스피드, 돌파력을 키우겠다”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산한 뒤 오는 8월 촌외 훈련을 통해 다시 조직력을 다져 11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네덜란드·독일 공동 개최)과 2026년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팀 이혜원이 일본 수비진을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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