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3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40여분간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까지 네 번째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넘겨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저희 입장은 1년 전 1기 원내지도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면 되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0석 거대 여당으로서 지금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가지고 간다는 건 결국 이재명 민주당 일당 독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받아쳤다.
한편, 정부는 이날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7월4일까지는 추경안을 처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26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24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본회의 일정을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