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강원에서 함께 만든 기적

방정기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올해 상반기 강원특별자치도는 장애인체육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제4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함으로써, 강원특별자치도의 기획력과 실행력은 물론, 전국대회 개최 역량과 저력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

두 대회의 성공은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공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이다. 강릉시장애인체육회와 홍천군장애인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따뜻한 환대로 선수단을 맞아준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강릉의 추위 속에서도 질서 있는 운영으로 감동을 전해준 시민 여러분과 홍천에서 지역 전체가 하나 돼 손님을 반겨준 군민 여러분, 경기장 주변 상인, 교통 관계자 등 모두가 ‘주최자’로서의 마음으로 함께해줬다. 이러한 연대와 협력은 강원도민의 저력이자 자부심으로 느껴졌다. 더불어 두 대회는 지역경제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숙박·음식업계를 비롯해 교통·관광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와, 장애인체육이 지역 발전과 직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도장애인체육회가 최초로 창단한 스포츠단 소속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발휘하며 전국 상위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농아인컬링, 노르딕스키 등의 종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고 종목별 세부 기록에서도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값진 경기와 열정은 지도자, 가족 그리고 도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지도자 배치, 훈련비 지원, 장비 확충 등 경기력 향상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홍천에서 열린 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에는 1,500여명이 참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 체육의 가치를 실현했다. 지역 내 숙박, 음식업계를 비롯한 관광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체육 기반 확충과 생활체육 참여 확대의 기틀도 마련됐다.

현재 도장애인체육회는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등위 부상을 위해 종목 별 집중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심으로 훈련일지 관리, 부상 예방, 체력인증센터를 통한 체력관리 등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신규 선수 발굴과 종목별 육성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경기장 접근성 개선, 장애 유형별 맞춤 지원, 응급 대응 체계 구축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철저히 정비해 안정적인 대회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선수와 지도자, 지원 인력 모두가 존중받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장애인체육은 모두를 위한 운동이다. 장애는 배려나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름의 가치다. 도민 여러분의 편견 없는 시선과 따뜻한 응원이 더해질 때, 강원 장애인체육은 더욱 건강하고 힘차게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도 누구나 존중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동행을 가장 든든한 힘으로 삼아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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