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최근 발표한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1일 이상 근로 내역이 있는 도내 건설근로자는 2만5,209명으로 전년대비 17.1% 감소했다. 도내 건설근로자 수는 올들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은 18.4%, 외국인은 9.8% 줄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형틀목공(-29.4%) 근로자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조적공(-23.7%), 비계공(-2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건설공사 수주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고 건설업체 폐업이 늘어나는 등 업계 한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4월 도내 건설수주액은 1년새 43.3% 줄어든 2,739억원이었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8.5% 급감했다. 같은 달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각각 69.8%, 79.9%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상반기 건설지표 자료를 살펴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하락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은 26조8,6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조2,172억원(21.2%) 감소했다.
건설기성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20%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7조3,211억원, 24.2% 감소) 이후 처음이다.
최상순 회장은 “강원지역은 건설기술인의 청년 인재 유입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를 아우르는 대응기구를 만들어 청년 인재 육성 및 지역 고용 균형화를 위한 정책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