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시는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대응 시설을 확충하고 노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폭염 대응 시설인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월화거리 일대에 설치해, 여름철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시원한 쉼터를 제공한다.
현재 시는 시외버스터미널, 강릉소방서, KEB하나은행, 삼천리아파트 등 기존 버스 승강장 4곳에서 쿨링포그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쿨링포그’는 고압 노즐로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3~5도 낮추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으로, 도시 열섬현상 대응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 시는 38곳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을 이달 말까지 6곳에 추가 설치하고, 전역에 걸쳐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 134곳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 보호에 나선다.
이와함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2,796명에게 생활지원사 186명을 배정해 폭염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대처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무더위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가정 방문 및 전화로 안부를 확인해 폭염 피해 발생 시 가족·이웃 등 비상연락망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냉방기기 미보유 가구를 대상으로는 민간 후원 연계를 통해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근형 재난안전과장은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닌 안전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냉방 대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