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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새벽 일 나간 사이 아파트서 불…10살 딸 이어 중태에 빠졌던 7살 동생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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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 결과, 전자기기 전원선 연결 콘센트서 발화 추정
숨진 자매의 부모, 7살 딸의 장기 기증하기로 결정

◇25일 오후 최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자매가 다닌 부산진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 책상에 학생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가 올려져 있다. 지난 24일 새벽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과 7살 자매가 숨졌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속보=24일 새벽 시간대 엄마 아빠가 일하러 나간 사이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살 딸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본보 24일자 보도) 중태에 빠졌던 7살 동생마저 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5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크게 다친 7살 A양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경찰과 유족은 숨진 A양에 대해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자매의 부모는 7살 여아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화재는 현재까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자매 2명이 숨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찰이 전날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한 결과, 거실에 있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안방과 주방까지 번졌다.

숨진 10살 언니 역시 부검 결과 화재로 말미암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오전 4시 15분께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모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다.

사고 당시 부모는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황이었으며, 10살과 7살 자매는 안방에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부산진구는 희망복지안전망,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 등으로 유족을 지원할 예정이다.

◇24일 오전 4시 15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살 딸이 숨지고 7살 동생이 다쳤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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