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태백시, 산림면적 88% 자원 활용에 나서 ‘주목’

태백시의 산림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즉, 태백시는 전체 면적의 88%에 달하는 산림을 이용해 숲길 조성, 산림목재 클러스터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태백고원~900산소길을 시작으로 95㎞에 달하는 숲길을 조성한 것은 그 자체로 지역의 자연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용연동굴 관광명소화 사업,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성역화 공원, 황부자며느리공원 야간 경관 사업 등은 태백을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사업들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가능케 하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숲길 조성이나 산림목재 클러스터 등은 태백을 산림과 관광이 결합된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 또한 산적해 있다. 우선 태백시가 진행하는 산림목재 클러스터 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차원을 넘어 탄소 배출 저감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대한 사업으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산림청과의 협력, 국산 목재 활용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태백시는 다양한 관광지와 숲길을 연결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관광지의 연결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은 더없이 긴요하다. 특히 산림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의 특성상 지역 간 교통 불편은 관광객 유입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교통망의 개선과 더불어 관광지와 관련된 서비스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더욱이 산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사업들이 장기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려면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림을 활용한 산업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즉, 산림목재 클러스터의 경우 주민들이 산림 자원 관리와 이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 이를 통해 산림 자원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도모하면서도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태백시가 추진하는 숲길 조성 사업과 관련된 예산과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결국 태백시가 산림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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