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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심서 승용차가 주차 버스 들이받아 20대 3명 숨져…경찰 “빗길 과속 가능성” 무게, 사고 직전 시속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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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지난 27일 새벽 경남 창원 도심에서 승용차가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아 20대 남성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빗길 과속 운행에 따른 차량 제어 실패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창원 중앙대로에서 발생한 승용차와 주차 버스 충돌 사고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고 차량의 EDR, 즉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분석 결과, 사고 차량은 충돌 3.5초 전 시속 161㎞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지점인 중앙대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60㎞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 차량은 제한속도의 두 배를 훌쩍 넘긴 상태로 주행한 셈이다.

경찰은 사고 직전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거나 제동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비로 젖은 노면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차량이 고속 주행하면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얇은 물막이 생기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접지력이 떨어져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조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 위험이 커진다.

다만 사고 차량이 빗길에서 시속 161㎞까지 속도를 낸 정확한 경위는 탑승자 전원이 숨지면서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숨진 대학생 3명의 음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감정을 추진했으나, 검찰이 ‘공소권 없음’ 사건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탑승자 주변 인물과 주차된 버스 운전사 등을 상대로 사고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5시께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중앙대로에서 발생했다. 경남도청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에 세워져 있던 버스를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와 동승자인 20대 남성 2명 등 차량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졌다.

이들은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 동기 사이였으며, A씨는 부모 차량을 빌려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승용차가 편도 5차로 도로의 3차로를 달리다 5차로에 주차돼 있던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버스는 주차 허용 시간대가 아닌 시간에 세워져 있었고, 주차 금지 구역을 뜻하는 황색 복선에도 걸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버스의 주차 위치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숨진 학생들이 다니던 대학 측은 사고로 충격을 받은 주변 학우 등 관계자들을 위해 트라우마 및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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