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동해시 최고 계곡 피서지로 유명한 무릉계곡의 피서객 맞을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무릉계곡 초입. 등산로 바닥에 설치된 야자매트가 훼손돼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채 맨땅이 드러나 있었다.
또, 일부 구간에는 매트가 뜯어지며 돌출돼 있거나 밀리며 과속 방지턱 모양을 이뤄 자칫하면 등산객들이 발에 걸려 넘어질 우려도 높아 보였다.
이와 함께 한꺼번에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 주변 물 웅덩이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바위에는 청태가 끼여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의 문화재인 금란정 난간에는 ‘등산로에서 흡연·음주시 과태료(최대 200만원) 부과’ 홍보 현수막이 이 곳을 관리하는 동해시시설관리공단 명의로 부착돼 있었다.

또 등산로 옆에는 벌채목이 방치되고 있어서 또다른 재해 발생 우려도 안고 있었다.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생긴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력이 계곡의 절경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연간 40만여명의 등산객·관광객이 찾고 있다.
시민 최모(54·천곡동)씨는 “1주일에 2~3일씩 이 곳을 다니는데 곧 개선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곧 본격적인 피서철인데 도대체 언제나 치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해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성수기에 대비해 (무릉반석)계곡 정화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야자매트와 벌채목의 경우도 시청 녹지과와 협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