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급성 맹장염 수술을 하게 된 라오스 계절 근로자가 평창군에서 가입한 의료공제 혜택을 부담을 크게 덜었다.
군에 따르면 지역에서 농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라오스 계절근로자 A씨는 급성 맹장염으로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는 평소 건강 이상이 없었으나 갑자기 느껴지는 복통으로 보건소를 찾았다가 맹장염이 의심돼 상급 병원으로 가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당일 긴급 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비와 입원비를 합쳐 모두 1,22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막막했다.
하지만 군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원을 피보험자로 가입해 둔 희년의료공제회 의료보험 덕분에 본인은 실제로 전체 비용 10% 수준인 120만원 가량만 부담하게 됐다.
희년의료공제회는 제도권 내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간 의료보험제도다. 가입 회원은 협력병원 진료때 건강보험수가 100%를 적용받게 된다. 또 진료비와 약제비 영수증을 공제회에 제출하면 50%를 사후 환급받게 되며, 응급 의료비 지원 등 혜택도 제공된다.
지역에서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 828명이 농업 현장에 투입돼 일손부족을 메우고 있다.
군은 의무적으로 계절 근로자에게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의료 공제비도 100% 지원하고 있다.
김성수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저소득 외국인 근로자들은 진료비 부담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의료보험 덕분에 부담을 크게 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