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지방자치 30년,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의 시·군 현안을 점검하는 2025 강원자치발전전략 대토론회가 지난 1일 육동한 춘천시장을 첫 순서로 시작됐다. 이번 토론회는 도와 18개 시·군, 강원일보, G1방송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은 ‘세계와 연결되는 미래 전략 도시 춘천’을 주제로 육동한 시장과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우선 민선 지방자치 30년 성과와 향후 개선 과제를 묻는 첫 질문에 육동한 시장은 “중앙집권형 국가 운영의 한계와 민주화 바람의 여파로 자치가 도입됐고 최근 위기에서 사회 안정을 지킨 것도 자치가 근본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며 “다만 일률적인 운영, 재정 확충 필요성, 사회 문제 대응 면에서 현 제도를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육 시장은 ‘임기 3주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미래”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3년은 춘천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라며 이유를 들었다.
현안 사업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오갔다.
주요 현안이 대통령 지역 공약에 상당수 반영된 상태에서 최우선으로 국정 과제 채택을 바라는 사업으로 육동한 시장은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꼽았다.
육 시장은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캠프페이지를 일부 개발해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원학 선임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지역 현안에 귀 기울이는 현 시점에 현안의 국정 과제 반영을 위해 치밀한 논리 발굴과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 안정 분야에 대해 육 시장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후 춘천은 3일 만에 민생경제긴급대책을 만들었고 이는 시장 취임 때부터 20여 차례 민생경제정책협의회를 열어 축적해왔기에 가능했다”며 “지금도 물가 안정과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지원 등 시민 삶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육 시장은 “미국 보스턴은 바이오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고 최근 바이오USA가 크게 개최됐다”며 “그 곳에 춘천의 기업 9곳이 진출했고 30년 전 바이오 산업의 씨를 뿌린 고(故) 배계섭 전 시장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했다. 이어 “춘천시는 생명 공학, 바이오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 연구자들의 네트워킹인 K-바이오X와 긴밀히 협력하며 미국 현지에서 포럼도 가졌다”며 “춘천의 바이오 산업 규모를 더 크고 원숙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육 시장은 바이오 산업 중심의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특화단지 추진으로 2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고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도와 시, 기업 간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이원학 선임연구위원은 “바이오 산업은 연구 개발과 인력 양성이 중요하고 시가 추진하는 기업혁신파크, 교육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등의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완성된다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육 시장은 “각종 축제와 국제 태권도 대회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빼어난 호수 경관 자원을 살린 더 웨이브 사업, 대규모 관광 단지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며 “시민들도 춘천시의 관광 홍보대사로 앞장서 달라”고 했다.
시민들이 많은 의견을 준 일자리 분야에 대해 육 시장은 “기업혁신파크, 춘천역세권 개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등 시장으로서 해온 모든 성과들은 결국 일자리와 연결된다”며 “적어도 일이 없어서 청년들이 춘천을 등지는 일이 없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