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태백시가 2024년 하반기부터 준비해 온 조직개편안이 의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국가 주도 핵심 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현안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획국 신설과 보건소 전문성 강화 등을 담은 조직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현재 3국(행정국·경제국·건설국), 3실(기획감사실·예산정책실·국가정책추진실), 19과 체계에서 실을 폐지하고 4국 22과로 변경하는 것이다.
지난해 부시장 직급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변경이 논의됐다.
인근 동해시, 속초시, 삼척시의 경우 이미 변경을 마치고 4국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24년 10월 조직개편을 위해 태백시 행정기구 및 정원 관련 자치법규 일부개정을 위한 간담회 안건 상정을 태백시의회에 요청했지만 미반영 됐고 11월 요청한 조례안 상정도 반영되지 않았다.
또 지난 4월에도 보건소장 직급 상향 등을 포함한 조직개편안 계획을 수립해 지난 5월 시의회에 간담회 안건 상정, 6월 조례안 상정을 요청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의회 관계자는 "보건소 직제 개편의 경우 민선 8기에서 과에서 팀으로 변경한 뒤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등 행정에 일관성이 없다"며 "인구 감소와 불경기 지속 상황에서 국 신설이 지역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타 시·군의 사례와 비교·검토한 뒤 형평성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를 준비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시의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공공의료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지역보건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5급이었던 보건소장을 4급 개방형 직위로 변경해 의사 등을 채용하고 보건과, 건강과 등 과 채계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7월 개정 지역보건법이 시행되며 보건소장 임용 요건이 상향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미 보건소장 임용 공모를 진행, 자격을 갖춘 3명의 지원을 받았다. 선발위원회 채용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임명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태백을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의 경우 16개 시군에서 4급 보건소장을 임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1곳은 채용 공모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