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나경원 “‘스폰 정치', '배추 투자', '자녀 특혜' 의혹 김민석 인사 검증에 대선 불복 이라는 터무니없는 프레임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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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무법 폭거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절박한 심경"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 7. 2.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6일째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재명 정권의 무법 폭거를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절박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적 의견을 모두 무시한 채 총리 임명 강행 만을 외치고 있다. 아직 대통령이 선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소통은커녕 ‘쇠도 달궈졌을 때 내리쳐야 한다’며 내각 인선과 추경, 그리고 각종 정략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방송악법, 그리고 검찰 해체 4대 악법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목도할 수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수사 기관부터 손발을 묶어 놓고 시작하겠다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을 독식해 의회를 독재 거수기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개혁 속도전’이라고 설명하지만 ‘달궈진 쇠를 쇠를 내리치듯 반대 여론까지 두들겨 패겠다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폰 정치, 배추 투자 의혹, 자녀 특혜’등 이미 수사 선상에까지 오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선 반대는 국민 눈높이와 법치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 오히려 협박과 겁박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김 후보자의 인사 검증에 대해 대선 불복 내란 종식이라는 터무니없는 프레임을 씌우며 야당 의원들에게 입막음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는 명백한 정치적 협박이며 야당을 향한 폭거"라고 규정했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6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연합뉴스.]

나 의원은 "심지어 대통령의 개인 범죄 재판을 변호한 변호사들을 국정 요직에 꽂아 ‘변호사비 대납 보은 의혹’까지 보이고 있다. 친형 강제 입원, 대북 송금, 대장동 위증 교사 사건 변호사들이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공직 기강 비서관에 배치되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되고 있다"면서 "국가 기관 요직이 이재명 범죄 방탄 로펌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일갈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대통령 재판 리스크를 덮기 위해 사법부 장악도 치밀하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무죄 면소법, 재판 중지법, 대법관 증원과 같은 ‘사법 장악 3대 악법’을 통해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치밀하고도 파렴치한 정치 공작의 의지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 충격적인 것은 친명 좌장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된 정성호 의원의 발언"이라면서 "정 후보자는 최근 대학 특강에서 '국민이 재판 중임을 알고도 이 대통령을 선택했으니 공소 취소를 해야한다'라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제 법치의 최후 보루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싸움, 국민과 함께 나아가야 하겠다"면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이 낡은 프레임이 이제 거꾸로 뒤집혔다"고 평가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6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6.25. 연합뉴스.

이에 더해 "저희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한 번 무너진 이러한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는 복원하기 어렵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는 튼튼한 헌정 질서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저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고,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이 얼마나 헌정 질서의 위기에 놓여 있는 지 공감해 주시기를 호소드리는 것"이라면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나 의원은 "독재는 결코 그냥 오지 않는다. 국민들의 무관심에서 시작된다"면서 "독재는 반드시 총칼의 폭력에서 오지 않는다. 지금의 독재는 선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장롱 총리, 스폰 총리, 배추 총리’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살아온 총리"라고 김 후보자를 직격하며 "그런데 우리가 이런 총리를 통과시켜 줘야 되나? 이것은 이 정부의 인사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우리가 국회에서는 굉장히 힘이 없어서 못 막을지 몰라도 국민들과 함께하며 또 국민들의 민심이 변하면 저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저의 목소리에 귀를 꼭 기울여달라는 말씀으로 오늘 6일째 농성을 이어가면서 여러분들께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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