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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앞에서 간호사에 폭언한 의사…노조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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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노조가 2일 병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강릉=권순찬기자

강릉아산병원 노조가 2일 병원 정문 앞에서 ‘갑질·폭력 의사 엄중 처벌 촉구 및 직장 내 괴롭힘 방관을 조장하는 강릉아산병원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후 8시10분께 병원 내 한 병동에서 의사 A씨가 간호사들에게 폭언하고, 바닥을 발로 내려찍는 등 난폭 행위를 한 데 이어 휴게 공간에서 간호사 2명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을 이어갔다. A씨는 환자 치료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현장에는 1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 등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A씨의 행위는 의료 공간 내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물리적 폭력으로,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환자를 볼모로 법과 사람 위에 군림해 보고자 하는 의사와 병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사건을 접한 뒤 A씨와 피해 간호사들을 분리 조치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은 병원 측의 주장과 달리 규탄대회를 예고한 이후인 지난달 26일이 돼서야 분리 조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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