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의 생활 인구가 여름철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생활 인구의 체류 시간, 소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3일 군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홍천군의 생활인구는 10월 61만 5,707명, 11월 51만 5,938명, 12월 50만 6,564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최대 9배 규모에 달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외국인 인구에 체류 인구(관광객·출퇴근 직장인·주말 농장주 등)를 더한 개념이다.
체류인구만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홍천군은 강원특별자치도내 1위,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에서는 4위였다.
홍천군의 체류 인구는 여름철인 7~8월에도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이는 워터파크와 스키장이 있는 서면 비발디파크를 중심으로 여름 및 겨울철 관광객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군은 생활 인구 유입이 지역 경제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홍천군 생활인구 확대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제정에 나섰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7일 군의회 심의·의결을 거친다.
이번 조례안에는 ‘홍천군 생활 군민’이란 개념이 제시됐다. 홍천군을 방문하거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사람, 홍천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다른 지자체의 주민 등이 해당된다.
조례안에는 홍천군 생활 군민이 가리산 레포츠 파크, 비발디파크의 체험 시설, 알파카 월드, 자라바위 오토캠핌장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정책 과제 발굴도 추진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과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특산품 등 지역 생산품 구입시 혜택을 제공하는 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