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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룡소 하천 오염 원인 송어장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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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3일 창죽마을공원에서 주민 대상 조사 결과 밝혀
시 "시설 기준 미충족·무허가 시설 등 확인 시설개선 명령"
주민 "식수원 오염…정상조치 안될 시 서명운동 등 계획"

【태백】속보=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상류에서 악취·부유물 등이 발생(본보 지난달 25일자 14면 보도)한 가운데 태백시 조사 결과 인근 송어장에서 시설 기준 미충족 등 불법 사항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양식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3일 창죽마을공원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환경단체, 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는 인근 송어장 수실 정화시설(침전지)의 시설 기준 미충족, 무허가 가설 건축물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침전지의 경우 사업장측에서 임의로 하단에 배수구를 뚫어 송어의 분변이나 사료 찌꺼기 등 슬러지가 가라앉지 않고 물과 섞여 배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 축산과는 관련 법령에 따라 원상 복구 등 시설개선 명령을 내린 상태다.

1~2차 경고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3차 취소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사료보관창고 등 무허가 가설 건축물 등에 대해서도 건축과에 통보하고 조치할 방침이다.

다만 물환경보전법상 관리 대상인 수조면적 500㎡ 이상 시설에 해당되지 않아 하천 오염 부분에 대한 처벌 등은 환경부에 기준 등을 질의한 상태다.

◇태백시(시장:이상호)는 3일 창중마을공원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20일 검룡소 상류에서 발생한 악취·부유물 등에 대해 인근 송어장 현장 확인 결과와 앞으로의 조치 사항 등을 전달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태백=전명록기자

앞으로 시는 슬러지 준설시 직접 확인하는 등 주기적으로 확인 해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추후 시설이 정상화 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슬러지 준설 때 담당자가 직접 나와 확인하고 주기적인 확인으로 재발을 막겠다"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허가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태백시민들이 먹는 물에 주민들도 속이고 오염물질을 무단 방류 했다며 송어장 폐쇄 등 강력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 A씨는 "태백시민의 식수원인 광동댐으로 흘러가는 하천이 오염된 것은 것은 결국 태백시민 전체의 문제"며 "시의 처리 결과를 보고 회의를 거쳐 태백시통장협의회 등을 통해 폐쇄를 위한 태백시민 서명을 받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송어장 관계자는 "시에서 지도하는 대로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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