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1년, 도민을 위한 실천의 시간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지방자치는 더 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니다.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치가 완성되는 것이다. 행정의 틀이 아니라,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올해는 강원도의회 개원 69주년,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출범 2주년, 제11대 후반기 의회 출범 1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다. 변화의 시기이자 중대한 전환점이었던 지난 1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변화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정 전반을 점검하고 새롭게 방향을 잡았다.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현장 중심’이라는 운영 철학이다. 민생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각 상임위원회 직접 전통시장, 산업단지, 복지시설, 농촌 지역 등을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그 결과를 예산과 조례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 말만 듣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라, 현장의 요구를 예산과 조례에 반영하기 위해 숙의했다. 지난 1년간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은 256건에 달한다. 단순한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출산·육아, 농업, 청년 정착, 미래산업 등 실생활과 직결된 내용을 담은 조례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이는 도민의 삶에 실질적 혜택을 주기 위한 ‘체감형 입법’이라는 의정 철학의 결과이다.

신뢰 회복 또한 우리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였다. 그간 도의회를 향한 냉소와 비판의 시선도 있었다. 이에 의원 모두가 청렴 교육과 자정 활동에 힘썼고,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아직 완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 걸음씩 성숙해 가는 의회의 모습은 분명히 존재한다. 정치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오늘의 도의회가 짊어진 책무라 생각한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집중했다. 춘천과 홍천의 첨단산업단지, 동해와 삼척의 수소 산업, 강릉의 천연물 바이오, 원주의 반도체 인프라는 도의 미래 산업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영월에서 삼척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 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는 오랜 지역 숙원을 푼 의미 있는 성과다. 산업, 교통, 교육, 복지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반을 닦아가는 일은 곧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직결된다.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 앞에서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다. 제도가 작동하고 정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입법과 감시, 그리고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좋은 기업이 머물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도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입법과 예산 심사에 집중할 것이다.

정치는 도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도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이다. 그 무거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 도의회는 민생을 우선에 두고, 협치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역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의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용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앞으로 남은 1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변화의 기반 위에 성과를 더하고, 성과 위에 신뢰를 쌓아가야 할 시기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일하는 의회’, ‘책임지는 의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진정한 완성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졌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길을 찾고, 강원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도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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