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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족 몰려드는 안반데기…주민들 “매년 반복되는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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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시작되면서 고랭지 밭으로 모이고 있어
주민들 “농로 통행 방해, 쓰레기 투기 등 문제”

◇지난 5일 찾은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 입구 쪽 도로변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강릉=권순찬기자

【강릉】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국내 대표적 고랭지 채소재배단지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 일대에 차박족이 몰리고 있어 농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5일 찾은 안반데기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채 차 문을 열어놓고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안반데기 입구 쪽 도로변에 차를 세워 놓고 있었다. 농작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의 통행을 크게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도로변에 대기4리 주민들이 ‘주·정차금지’라는 푯말을 세워 놨음에도 5~6대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돼 있었다.

또 폭 3m의 좁은 농로에서는 올라가는 차량과 내려가는 차량이 마주치면서 교통체증이 벌여지기도 했다. 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 될 다음 달이면 배추를 나르는 트럭과 관광객 차량이 마주쳐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주민들은 이미 차가 많이 몰리는 날에는 차량 통행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대기4리 주민 A씨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차박족이 많이 몰려 주민들과 실랑이를 하는 경우가 부기지수”라며 “매년 반복되는 문제고, 언론에서 보도도 많이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를 버려두고 가는 차박족들도 있어 주민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릉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거나 취사 행위를 하면 단속대상”이라며 “도로변 주차 차량에 대해서도 신고가 들어오면 단속할 수 있으니 관광객들의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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