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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美특사로 김종인, 이언주, 김우영 검토…이달 중 中·日·EU 등 10여개 국에 특사 파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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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24년 9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2024.9.12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중으로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대미특사단 인선을 막바지 검토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여권에 따르면 대미특사단에는 김 전 위원장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강릉 출신 김우영 의원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의 경우 2016년 총선 당시에는 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8일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 바 있으며, 이러한 소통이 김 전 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검토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최고위원의 경우 민주당에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는 등 경제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뒷받침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끄는 등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와 관련한 인선은 아직 논의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명단에 대해서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아직 협의 중인 사안으로, 협의가 완료되기 전에는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지금은 파견 시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정부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특사 파견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상대국과 협의가 완료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릉 출신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김우영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주요국에 보낼 특사 예비 명단을 두고 내부 조율 및 상대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파견을 검토하는 국가는 미일중 외에도 유럽연합(EU)과 프랑스, 호주, 인도, 캐나다 등을 포함해 10여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4강을 중심으로 주로 보내던 특사의 범위가 유럽 및 인도·태평양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정상외교를 복원한 데 이어 특사를 통해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우호·협력관계를 심화하자는 친서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 정상 외교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밀착한 러시아에도 특사를 보낼지 여부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경우 오는 2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가 시기 조율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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