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두고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이 이번에는 전국적인 폭염 날씨에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기가 복지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늘 바닷바람이 부는 부산마저 이렇게 더우니 다른 지역은 어떻게 견딜까 싶다"면서 "국가가 싸게 전기를 생산해서 국민들이 여름 한 철 에어컨 좀 틀고 살아도 전기료 걱정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kwh당 단가가 가장 싼(64원) 원전을 더 짓고 더 가동해야 한다"면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단가가 416원이나 되는 석유 발전을 하거나 157원인 LNG 발전을 늘린다면 전기 복지는 물 건너 간다. 단가가 134원이라 원전의 두 배가 넘는 신재생에너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는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갖고 있다. 싸게 빨리 지으면서도 안전성이 높다"면서 "APR1400 보유국답게 원전 비중을 더 늘려서 국민들이 마음놓고 에너컨 좀 틀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물론 태양광과 풍력에 꽂힌 이권 카르텔이 판치는 이 정권에서는 이루기 힘든 일일 것"이라면서도 "제대로 된 정권으로 바뀐다면, 전기 복지를 실현해 보자"고 말했다.
아울러 "AI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 같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값싼 전기가 필요하지만, 점점 아열대화 되어가는 우리나라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을 위해서도 싼 전기가 필수적"이라면서 "현재 기술로는 원전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양수산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고 당선 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면서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라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난 6일 최근 베네수엘라의 근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간접 반박에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자원 부국이었지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1999년 집권한 뒤, 전방위적 무상 포퓰리즘 정책을 펼쳐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 받는다.
또, 7일에는 "부산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지역화폐 25만원보다 산업은행 이전"이라고 정부를 향해 조속한 이전을 재차 촉구하며 일각의 비판에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