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납북자가족, 임진각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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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한 뒤 김경일 파주시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이어온 납북 피해자 가족 모임이 8일 공식적으로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날 파주시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2층 야외 쉼터에서 파주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통일부 정동영 장관 후보자와 김남중 차관, 윤후덕 의원한테 직접 전화를 받았고 마음이 흔들렸다"며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오늘부로 납치된 가족 소식지 보내기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전단 살포 단체들과 통화도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이나 남북 대화를 빨리하기 위해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같이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개성에서 비공개라도 이산가족과 국군 포로, 납북자들이 천륜의 아픔을 가진 가족과 만나게 되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는 가족들과 원활한 소통과 대화로 천륜의 한을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해 10월 파주 임진각에서,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 등 전후 납북자 피해 문제를 남북 양측에 알리기 위해 전단 살포를 재개했다.

이 단체는 2008년부터 대북 전단을 날려왔으나 2013년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권의 요청으로 자발적으로 중단했다가 10여 년 만에 다시 공개 살포에 나섰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임진각에서 공개 살포 행사를 열었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접경지역 주민,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이들은 올해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지난달 2일 파주 접경지에서 각각 비공개로 대북 전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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